파문 초기엔 워낙 ㅂㅅ같은 떡밥이라 아예 관심 자체를 두지 않았지만 이제 거의 가라앉으니 이 루저란 단어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해본다.
일단 루저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딱히 정의를 내리기는 힘들지만 일단은 우리사회에서는 경제력에서 우열을 가르는 풍조가 만연하기 때문에 여기서 루저라 불리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겠다.
그렇게 위너와 루저를 나누는 기준이 있다 해도 세상에는 위너들이 많을까?
글쎄, 사람마다 입장은 다르겠지만 내 생각엔 아주아주 극소수(1%가 아닌 0.0001%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루저가 아닐까 한다. 억지로 나누자면 그냥 루저 중에 상급 루저와 중급 루저, 하급 루저 정도가 있을 뿐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두 루저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속 편하잖아? 중급 루저들 중 일부가 상급에겐 아첨하고 하급은 업신여기는 볼썽사나운 모습만 없다면 그리 나쁜 것도 아닐테고.

그렇게 생각하면 속 편하잖아? 중급 루저들 중 일부가 상급에겐 아첨하고 하급은 업신여기는 볼썽사나운 모습만 없다면 그리 나쁜 것도 아닐테고.
그리고 위너와 루저를 나누는 잣대를 다른 여러 기준으로 바꾼다면 어디선 위너가 루저가 되고 어디선 루저가 위너가 될 수도 있다. 요컨대 누구라도 위너가 될 수 있고 루저의 면모도 갖고 있으니 자신이 루저라 생각되어도 너무 기죽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나는 루저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현실은 힘들어도 완전히 꺾이지 않은 자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냥 루저는 아닐 것이다. 주성치의 영화들을 좋아하는 것도, 리쌍의 노래들을 좋아하는 것도 희망을 버리지 않은 이 시대의 루저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감성이 사랑스러워서이다.
이른바 위너들이 등장하는 트렌디 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배경에는 그들 내면에 감춰져 있는 루저의 모습들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각미남 꽃미녀들이 나와 돈만 펑펑 쓰면서도 승승장구 하는 이야기를 보는 건 생각보다 재밌진 않을 것이다.
나는 루저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현실은 힘들어도 완전히 꺾이지 않은 자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냥 루저는 아닐 것이다. 주성치의 영화들을 좋아하는 것도, 리쌍의 노래들을 좋아하는 것도 희망을 버리지 않은 이 시대의 루저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감성이 사랑스러워서이다.
이른바 위너들이 등장하는 트렌디 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배경에는 그들 내면에 감춰져 있는 루저의 모습들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각미남 꽃미녀들이 나와 돈만 펑펑 쓰면서도 승승장구 하는 이야기를 보는 건 생각보다 재밌진 않을 것이다.

이탈리아에는 '마돈나 델 지살로 교회'란 곳이 있다. 그곳은 사이클리스트들에겐 성소와도 같은 장소인데 이 교회엔 유명한 동상이 있다. 경기에서 우승한 선수와 패배한 선수의 모습을 그린. 그리고 지살로의 마돈나는 위너와 루저를 평등하게 찬미하고 있다.
인생이란 레이스에서 설령 위너란 얘길 듣지 못하더라도 결코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걸어갈 남은 여정엔 승자와 패자를 차별하지 않는 누군가의 응원이 함께 할 것이니까.

Posted by sharky
